▲ 천도론 부른 베이징 대기오염 |
[www.ntdtv.com 2013-02-14]
환경오염, 차량정체, 인구증가, 황사 폭풍, 물 부족을 포함한 ‘도시병’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중국 수도 베이징.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천도론이 부상하고 있다.
허난 성 신양(信陽) 농촌종합개혁연구센터는 ‘정부는 3년 후 이곳으로 천도하기로 했다.’는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수도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양 천도 사업은 이미 시작되었는가?’라는 글을 보면, 지난해 7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 도시계획국, 국가 환경보호국 등 20개 조사팀 160명이 28회 조사를 거쳐 수도를 베이징에서 신양 시로 천도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신양 시는 동성 중부에 있는 인구 80만 명 도시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경제학자 선한야오(沈?耀)의 논문이 계기가 됐다. ‘중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전략전환 천도’라는 논문에서 선씨는 베이징 도시병을 치료하기 위해 동서남북을 잇는 중부 지방에 있는 신양 시 수도 이전을 제안했다.
지난해 출간된 ‘중국 천도론’도 수도가 서쪽과 남쪽으로 이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천도론은 지금 시작된 것은 아니다. 2000년, 주룽지 전 총리는 허베이 성을 시찰할 당시 사막을 통제하지 못하면 조만간 천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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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인민일보 산하 인민망은, 베이징시의 과도한 개발로 환경이 파괴돼 전문가들은 천도가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개최된 전인대에서 479명의 대표가 연명으로 천도 법안을 제출했다.
한편 쉬광춘(徐光春) 허난 성 서기는 “중부에 있는 신양 시에 수도를 이전하면, 전국을 관리하기 쉬워진다”면서 “10년의 시간을 들여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에 중국의 수도를 베이징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천도는 개헌이 필요하다. 또 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랑 웨이보는 ‘천도는 무책임한 생각이다. 50년대 영국 런던도 대기오염이 심각했지만, 정부의 환경대책으로 환경문제가 개선됐다.’면서 환경대책에 주력해야 한다는 댓글이 올랐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