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2-12]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에 무시무시한 민족 대이동이 펼쳐진다. 13억이 넘는 인구 대이동은 장관이다. 중국에서 즐겁게 맞이하는 춘절과 더불어 1월 26일~3월 6일까지 총 40일간의 춘절 연휴 승객 특별수송인 춘윈(春運)도 함께 시작했다.
춘윈은 인류역사상 비할 바 없는 대규모 민중이동이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國家發改委) 발표를 따르면, 올해 춘윈 기간 약 8억 명이 34억 차례 이동한다고 한다. 전년대비 8.6% 증가한 수치로 약 2억 5,000명이 늘었으며, 신기록을 수립할 전망이다.
기차를 이용하는 귀성객은 2억 2,500명으로 작년보다 4.6% 증가했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은 약 31억 명으로 9%로 증가했다. 또한, 전체 귀성객 약 99%가 열차와 고속도로를 이용해 고향에 간다. 약 8억 명이 1인당 평균 4차례의 교통수단 환승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춘윈 기간 교통수단의 귀성 표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자유아시아라디오(RFA)의 보도를 보면, 중국 철도부가 수억 위안을 들여 구축한 인터넷 예약 사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사용할 수 없었다.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왕모 씨(27)는 “직통버스표를 구하기 어렵지만, 환승 표는 구하기 쉽다”며 올해는 상해 홍챠오(虹橋)에서 쓰촨 더양(得陽)까지 표 8장을 사서 총 7차례 갈아타면서 고향 집에 돌아갔다.
양자만보(?子??)의 보도에 따르면 ‘환승 대가(大家)’들은 2년 전부터 여러 차례 환승하는 방법으로 귀경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방법은 실제 직통보다 더욱 빠르고 더욱 편리하다고 한다.
표를 구하기 어려워 오토바이로 귀성길에 오른 중국인도 등장했다. 광저우에서 일하는 텅(?)씨는 지난 1월 22일 기차표를 구매하지 못해 광저우에서 오토바이에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충칭 고향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행했기 때문에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2013년 춘윈 첫날, 베이징 기차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터넷 예매로 승객이 줄 서서 표를 사는 수고를 덜었지만, 인터넷을 할 줄 모르는 타관 벌이는 그림의 떡이다.
춘윈 기간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중국의 허난(河南), 쓰촨(四川), 간쑤(甘?), 귀이저우(?州), 광시(?西) 등에서는 2월 2일 전후로 잇따라 교통사고가 발생해 50여 명이 사망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新?, 중신사(中新社), 중통사(中通社) 등의 보도를 보면, 지난 6일 오전 귀이저우성의 충장(從江)현 구핑(谷坪)향에서 소형버스가 100여 미터 높이 산골짜기로 추락하는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광시(廣西) 장족자치구 충쭤(崇左)시 다신(大新)현에서 19명을 태운 소형 화물차가 40미터 아래의 계곡으로 떨어져 현재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간수(甘肅)성 칭양(慶陽)시 닝(寧)현에서는 2월 1일 저녁 10시쯤 54명을 태운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불이 났으며 18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각지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