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귀경 예매 어려운 타관 벌이들(한)


[www.ntdtv.com 2013-02-06]

보도를 보면, 올해부터 인터넷과 전화예매가 시작되면서 베이징 서역의 40개 매표창구는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당국은 올해부터 인터넷과 전화로 기차표 예매를 시작했지만, 타관 벌이들은 여전히 표를 사기 위해 역사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하지만 역사 창구에는 인터넷과 전화로 판매한 후 남은 표만 할당된 탓에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타관 벌이들은 표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베이징 서역 매표 직원은 “이번 명절은 인터넷과 전화로 예매된 표가 많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표가 부족한 데다 타관 벌이가 많은 허난 성, 산시(陝西)성, 쓰촨(四川)성 등으로 가는 기차표는 입석까지 매진됐다.” 라면서 역사에서 새우잠을 자며 환불하는 표를 기다리는 타관 벌이들을 안타까워했다.

허난 성 안양(安陽) 출신 타관 벌이 왕후셴(王虎先·38)은 ‘왜 인터넷이나 전화로 표를 구매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터넷은 사용할 줄을 모르고, 전화도 받는 용도로만 사용해 이를 통한 예매가 어렵다.”라고 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는 “암표 방지와 구매 편의를 위한 인터넷과 전화 예매가 타관 벌이들의 구매를 어렵게 했다면서, 귀향길조차 차별당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한편 광둥(廣東)성 등 남부지방에서는 기차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해 며칠씩 걸리는 귀향길에 오르는 타관 벌이들이 2010년 10만 명에서 지난해 4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고향 방문이 새로운 춘절 풍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