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2-04]
올 들어 잦은 스모그로 시달리는 베이징의 공기오염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일일 평균 PM 2.5 농도는 ㎥당 194마이크로그램(㎍)이며 지난 12일에는 ㎥ 당 886㎍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베이징의 대기 오염도는 미국 애틀랜타 주 질병 예방 당국이 조사한 미국의 16개의 공항 흡연실의 PM2.5지수인 평균 166.6㎍을 훨씬 웃돌고 있다.
최근 스모그로 베이징시 당국은 이번 주 자동차 사용을 자제시키고 공장 가동을 중지시켰으며, 2,000만 베이징 시민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고, 가시거리가 부족한 베이징 국제공항은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31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현재 베이징의 공기 오염도는 흡연실 수준에 달하며, 중국주재 미국대사관이 측정하는 ‘오늘의 도표’를 보면 베이징의 일일 PM 2.5 농도의 평균치는 폐와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수준으로 밝혀졌다.
대기오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C. 아덴 포프 3세 브리검영대학교 교수는 “흡연 탓인 대기오염은 그 장소를 벗어나면 되지만 베이징은 도시 전체가 대기오염으로 감싸져 있어 피할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WHO가 ㎥ 당 25㎍의 미세먼지에 24시간 이상 노출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유하는 것을 고려하면 베이징 대기오염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베이징대 공중보건대학에 따르면 이번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8,57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해 원자바오 총리는 빠른 해결 조처를 할 것을 약속했고,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30일 발표를 통해 “중국은 환경보호에 앞장설 것이며 대기오염과 배기가스에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