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과서, 착오와 왜곡으로 범벅(한,중)

[www.ntdtv.com 2013-01-18 06:54 AM]

[앵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후 십수년간 교과서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역사교과서에 실렸던 만주 군벌 장쭤린(張作霖)의 사진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밝혀지는 등, 중국 교과서에서 오류들이 끊임없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만주군벌 장쭤린의 손자 장뤼스(張閭實)가 2007년 이전에 출판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소개된 장쭤린 사진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장뤼스는 교과서 속 사진이 후난성 군사최고책임자인 허하이칭(何海?)의 것이라며 ‘우리 할아버지는 전혀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오류들은 대륙 교과서에선 빈번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중국문학사>에선, 당나라 시인 한유(韓愈)가 768년 출생해 15년 후인 783년에 사망했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그러나 한유는 824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역사교과서에 나와 있는 진시황, 한나라 광무제, 제갈량, 당나라 현종, 안진경의 초상화를 비교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네티즌은 수염이 있고 없고의 차이만 있을 뿐 너무 흡사하다면서,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 속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국시대 병법가 손빈(孫?)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삽화라든가, 전국시대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荀子)가 시대를 앞질러 종이로 만든 책을 읽고 있는 삽화를 보면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입니다.

시선(詩仙)이라 칭송받는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작품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근심스런 내 마음 저 밝은 달에게 부치노니(我寄愁心與明月.아기수심여명월)”란 부분이 있는데요, 교과서에선 愁心(수심)을 悉心(실심)으로 잘못 기술해 작품을 훼손했습니다.

이런 착오들은 ‘본의 아닌 실수’라고 관대하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공이 다년간 많은 역사적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교과서에 집어넣은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청년작가 예카이(葉開)는 “이런 ‘쓰레기 교과서’가 멜라민 분유보다 더 많은 해악을 끼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공동 집필자, 대학입시 역사과목 출제위원을 역임한 위안텅페이(袁騰飛)의 말은 더욱 시원시원합니다.

[위안텅페이, 전 베이징 징화(京華)학교 역사담당 교사]
“이 교과서에 진실이 어느 정도 있냐고 묻는다면 5%도 안 된다고 답하겠다. 시험을 다 치고 나면 서둘러 태워버려라. 하루라도 집안에 두면 너희 방을 더럽힐 것이다.”

NTD 뉴스 왕제(王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