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1-12]
베이징의 자오페이훙(趙飛虹) 부부는 수돗물을 안마신지 20년이나 된다.
중국 남방주말의 보도에 따르면 자오씨는 베이징 건강 음용수위원회 책임자이고 그녀의 남편은 국가개발개혁위원회 음용수 산업위원회에서 일한다. 자오씨는 “베이징 내 모든 가정 중에서 아마 우리가 이곳 식수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자오씨는 “지난주 검사결과 베이징 수돗물 내 질산염 수치가 이미 리터당 9mg(9mg/L)에 달했다. 2011년만 해도 리터당 4mg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바로는 베이징의 질산염 수치는 허용 한계치인 10mg에 근접했으며, 이 같은 과도한 질산염 수치는 쓰레기, 유기오염물, 분뇨에 의한 것이다.
자오씨는 수년간 검사를 통해 베이징 수돗물의 수질이 꾸준히 악화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자신은 수돗물 대신 생수를 먹고 있으며, 지인들에게도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지하수는 현재 유기물질 오염이 증가하고 있다. 자오씨는 “1980년대에는 유기오염물질이 고분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저분자다. 저분자는 여과시키기가 더 어렵다.”면서, 수돗물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는 이들 저분자와 결합해 “극히 무서운” 부산물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물의 칼슘농도도 230mg/L 에서 400mg/L로 증가했다. 자오씨는 “물의 경도가 너무 높으면, 비누와 반응하기 때문에 목욕할 때 머리카락을 끈적끈적하게 만든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피부염과 습진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자오씨에 따르면 1930년대에는 베이징 지표면에서 12미터 아래에 있었던 지하수 수위가 지금은 18미터까지 내려갔고, 연간 감소 체적도 5억㎥으로 늘었다. 또 1980년대만 해도 베이징에 물을 공급하는 5대 저수지 중 하나인 미윈(密云) 저수지의 수질은 독일의 수질기준에 따라 검사한 결과 최고 등급이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지만 2011년에 갔을 때에는 수질이 상당히 나빠졌다.
2011년 베이징의 1인당 수자원 양은 100㎥를 밑돌았다. 이는 국제기준이 되는 1,000㎥의 10%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로, 2008년에 비해 3분의 1밖에 안되는 수치다.
자오씨에 따르면 1980년대에 베이징에 물을 공급하던 우물 대다수가 사라졌으며, 역사적으로 물로 유명했던 마을에는 원래 우물이 72개 있었으나 지금은 단 2개만 남아 심각한 물 부족현상이다.
이 같은 물 부족으로 베이징은 현재 허베이 성, 산시 성, 또 멀리 떨어진 후베이 성에서도 물을 끌어다 쓰고 있다. 재생 수, 암반수, 해수 처리된 물, 황하 강 등 온갖 물이 그 대상이 되고 있으나, 자오씨는 ‘수원의 복잡화가 베이징 수질 악화의 한 요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