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1-11]
베이징, 창사 등에서 최근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한 노숙자 방한 물품을 경찰과 청관(城管)이 거둬들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도시 이미지를 해친다는 이유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5일 오후에만도, 50명 이상의 공무원이 몰려나와 시내 한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의 소지품을 빼앗았다.
노숙자 지원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학자 위젠룽(于建嶸)은 자신의 웨이보에 ‘노숙자에게 나눠준 새 이불, 코트, 양말 등을 빼앗겼다. 그들에게 살아갈 곳을 주지 않을 거라면 안심하고 노상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하라!’고 분노했다.
이곳에서 2년 정도 사는 여성 노숙자는 소지품을 빼앗긴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노숙자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수용소에 입소하면 출신지에 강제 송환된다. 그러나 출신지에는 이미 몸을 의탁할 곳이 없어서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청원을 위해 상경했다가 그대로 노숙자가 된 사람이 대부분으로, 이들은 버스정류장 부근 통로에서 생활하면서 주변 경관과 위생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또 노숙자를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고 남은 쓰레기를 처리했을 뿐 방한 물품은 빼앗지 않았다고 보도 내용을 부정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