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펑 전 총리 딸 리샤오린, ‘10대 저질 인격’에 뽑혀(한)


리펑 중국공산당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이 중국네티즌이 선정한 `10대 저질 인격`에 뽑혔다. 그녀의 다른 사진들도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며 네티즌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사진=인터넷 이미지)

[www.ntdtv.com 2013-01-11]

리펑(李?·85)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51) 중국전력공사(中電國際) CEO가 2012년 중국 네티즌이 뽑은 ‘10대 저질 인격’ 7위에 올랐다.

리샤오린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홍색 귀족’이다. 공산당 최고 간부들의 자손들은 그 후광에 힘입어 귀족처럼 양손에 부와 명예를 움켜쥔 채 활동하는 특권계층이다.

‘전력여왕’으로 불리는 리샤오린은 자신이 크고 작은 특혜를 받은 홍색 귀족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 부분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던 것.

중공 관영매체 ‘인민망(人民網) 보도에 따르면, 리샤오린은 환구인물(環球人物)과 인터뷰에서 “나의 성장은 자신의 한 단계 한 단계 노력을 거쳐 얻어낸 결과다. 집안 배경이 나의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비교적 좋은 집안에서 출생했지만, 자신의 노력 없이 부모에게만 의존한다면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 초 중국공산당 양회(兩會)에서 리샤오린은 “모든 국민에게 도덕당안(?案: 개인기록을 담은 문서)을 만들어 사람들을 규제해야 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수치스러움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는 국민이 관료들의 도덕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중국에서 당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보존가치가 있는 문서를 보관하는 때도 있지만, 개인의 일생의 활동내용이 당안에 기록돼 보관되어 취업 등에 활용된다. 당안은 현대판 족쇄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중국 유명 변호사 장톈융(江天勇)은 ‘독일의 소리’에서 “도덕 당안은 국민이 아닌 관리들에 대하여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에 대하여 이를 요구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펑 가족을 포함한 공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도덕을 상실했다.”라며 “국민에게 요구하기 전에 자신들 스스로 더욱 반성해야 한다.”고 자기 뜻을 밝혔다.

리샤오린은 평소 유럽 귀족을 연상시킬 만큼 화려한 옷을 입고 다녔다. 세련된 옷차림이나 목걸이 귀고리, 시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패션 감각을 가진 여성임을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에 ‘대를 이어 특권을 누리면서 국민에게 도덕을 가르치려 한다.’며 리샤오린을 비난했다. 또한 ‘아버지보다 뻔뻔하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리펑 전 총리 가족은 전력사업을 독점해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리샤오린은 매번 화려한 모습과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대중 앞에 섰으며, 중국의 극심한 빈부격차로 그녀의 이미지는 많은 사람의 미움을 사고 있다.

리펑 전 총리는 1983년 6월 국무원 부총리를 역임했고, 1987년 11월 총리 대리직을 맡았으며, 1988년 4월 정식으로 국무원 총리가 됐다. 재밌는 것은 그가 1993년 국무원 총리를 연임할 때 219표의 반대표를 얻었다. 이는 중국공산당 역사에서 매우 보기 드물다. 두 차례 총리 임기가 끝난 이후 리펑은 1998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리펑이 전력공업부 부장을 맡을 때 부인과 자녀는 많은 돈을 횡령했다고 알려졌다. 리펑이 총리를 지내던 10년간 수리부(水利部), 수리전력부(水利電力部), 능원부(能源部) 등을 여러 차례 분리, 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가족들은 국유재산을 빼돌렸다. 이를 통해 리펑 가족은 중국전력산업의 절반을 장악했다.

2012년 6월 말, 인터넷에는 리샤오린의 중국전력공사가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薄熙來)와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사건을 수사하는 기관으로부터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중국전력공사는 보시라이 인맥을 통해 에너지원 프로젝트 여러 개를 수주했으며, 2011년 5월 말 충칭시와 함께 충칭시 자회사를 세웠다. 아울러 중국전력공사는 ‘12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충칭시에 200억 위안을 투자해 보시라이가 계획한 ‘5개 충칭’ 건설 사업에 중요역할을 맡았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