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아동 질식사` 제보자 경찰에 연행(한)


[www.ntdtv.com 2012-11-23]

며칠 전 구이저우성 비제(??)시에서 5명의 아이들이 쓰레기통에서 질식사한 사건이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사건을 최초로 폭로한 인권 운동가이자 전직 기자인 리위안룽(李元?)이 21일 당국에 연행됐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

전 구이저우 관영 비제일보(??日?)기자였던 리위안룽은 지난 6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5명의 아이들이 쓰레기통에서 질식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이튿날 아침 리위안룽은 사건현장을 찾아가 죽은 아이들을 처음 발견했던 쓰레기 줍는 할머니와 환경미화원, 주변 상점주인, 주민들과 대화 내용을 담아 다시 `쓰레기통에서 추위를 피하던 5명의 부랑아 질식사`란 제목으로 보다 상세하게 적은 글을 게시하면서 곧바로 중국 내외 언론들의 큰 주목을 끌었다.

이 사건으로 사고발생지인 비제시 싱관(星?)구 부구청장, 민정국, 교육국 여러 관리와 교장 등이 면직되거나 해직되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5명의 아이들은 쓰레기통에서 불을 피우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망했다.

리위안룽의 연행소식은 평소 연락을 주고받던 민생관찰실책임자 류페이위에(???)가 VOA에 제보했다.

그에 따르면 21일 리위안룽에게 전화 하자 `지금 경찰차에 있어 통화가 곤란하다’고 말해 아이들 사망사건 때문이냐고 묻자 맞는다고 대답했다. 류페이위에는 저녁에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됐다면서 전화기를 압수당했거나 통화가 허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리위안룽은 2005년에도 자신의 글을 해외에 퍼뜨렸다는 이유로 당국에 붙잡혔으며 2007년 7월 13일 구이저우성 비제시 중급인민법원은 그에게 `전복선동죄`로 2년형과 정치권한 박탈 2년형을 선고했다. 2년 후 석방된 그는 외국에서 유학하는 아들을 만나고자 여권을 신청했지만 당국은 거절했고 그에게 집필 활동을 금지시켰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