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6-15]
요즘
중국 주식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것 또한 수만은 경제학자의 예측을 뛰어 넘었다. 중국 증시를 예측하는데 많은 경제학자가 실수 한 것이다. 그 원인은
중국 증시는 비 이성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2015년 5월 마지막 주까지 중국 상하이 증시(A)와
선전 증시(A)의 개설 구좌 수는 442만 8,000개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동시에 유입자금 8,390억 위안에, 6월 5일
하루 거래액은 2조 4,300억 위안이었다.
뉴스는
최근 2개월 동안 약 1.8조 위안이 주민저축 계좌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상하이 종합지수(A)가 4,000선을 넘자(2015년 4월), 397개 증권회사가 1,895억 위안의 주식을 매도하여 현금화
했다. 이 수치는 2014년 한해 증권회사가 주식을 시장에
팔아 현금을 확보한 수치와 비슷한 규모다.
2015년 5월 28일 상하이 종합지수(A)는 6.5% 급락 했다. 시가
총액이 4조 증발 한 것이다. 그다지 악재가 없었는데도 급등
후 갑작스런 급락이 있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일 고점을 갱신하는
움직임에 오히려 공포가 조성된 것이다.
그럼
중국 주식은 왜 이렇게 자꾸 올라가는가? 이는 바로 중국에서 2008년
이후 도입한 종합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융자융권(融资融卷) 때문이다. 융자는 신용거래, 융권은
대주거래를 말한다. 신용거래란 자금이 부족한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담보를 제공하고 자금을 대출받아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대주거래는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시장에 판 뒤, 일정 기간 후 주식을 되 갚는 것이다.
주식선물은 50만 위안이 있어야 계좌를 개설 할 수 있다. 그리고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선물에 종합지수 15% 하락을 한계선으로 정했다. 예컨대, 만약 1개월
설정으로 선물 주식을 샀는데 (상향곡선) 15%만 떨어 지면 증권사에서 강제 결제를 하게 된다. 이때 50만 위안 전부를 잃을 수 있다. 계좌
개설을 50만 위안으로 정하는 것은 개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너무 위험성이 커서 개미투자자들이 들어 오지 못하게 설정을 한 것이다.
그러나
융자융권(融资融卷)은 개미투자자에게 허용되었다. 융자의 경우, 일반인은 10만 위안으로 최대
24만 위안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중복 융자를 금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미투자자는 10만 위안 주식을 담보로 두 번 융자하면 5-6배 정도의 주식을 살 수 있다.(2.4×2.4=5.76)
중국 정부는 융자 과열을 경계하기 위해 증권사의 융자 공급 상한선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 특히
증권관리위원회는 증권사에게 융자 공급 상한선을 자가 보유 자산의 4배 정도로 잡으라고 권유한다.
2015년 4월 말까지 총 79개 증권회사가
융자한 총액은 1만 7,176조 위안이다 전문가들이
건의 한 4배 상한선에 도달하려면 아직 7,000조 위안이
남았다. 지금 주식이 올라 가는 속도라면 3개월 후면 7,000조 위안 한도를 벗어나게 된다. 그때가 되면 시장에는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주식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2014년 7월부터다. 지금 10배
이상 오른 주식도 많다.
아래는 작년 말 기준으로 융자융권 누계 4배를 넘은 기업
리스트다. 대부분 주요 증권사들이다.
华福证券(화푸) 5.99배, 中信证券(중신)5.54배,
华泰证券(화타이)5.42배,
安信证券(안신)5.10배,、齐鲁证券(치루)5.10배, 银河证券(인허)4.64배, 国信证券(궈신)4.42배, 招商证券(자오상)4.35배,
中信证券(山东)(중신)4.13배, 广发证券(광파) 4배
지금 융자 규모가 자꾸 커져가므로 주식시장의 거품은 날로 켜져 가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참여자의 70%는 개미 투자자다. 개미투자자의 특징은 상승세에 목을 맨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상승세가
멈추는 듯이 보이면, 개미투자자는 일제히 주식을 팔고자 할 것이다. 이른바
동조화 현상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할 것이다.
물론 융권(融券) 제도가 있기에,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선물거래, 신용거래, 대주거래 세 가지 모두 약정 기간이 있다는 것이다. 예상대로 주가가 오르거나 내렸다고 할지라도 약정 기간 내에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투자자는 손해를 보게 된다. 얼마 전 170만 위안을 걸고 융자거래했다가 두 번 연이어 실패한 후 자살한 사람의 소식도 있었다. 주식이 오른다는 판단은 맞았어도, 원하는 때에 처분할 수 있게 오르지 않았기에, 투자가 실패한 것이다.
현재 중국의 주식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는 그 정도 수준이 되지 못한다. 현재 중국 주식시장이 실물경제 흐름의 자연스런 반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는 실물경제와는 상관 없는 조작과 투기와 정책의 힘들이 맞물려서 지금의 주식시장의
형국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이런 시장에서 개미들은 주가가 언제 얼만큼 오르고 내릴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말해서 선물, 융자, 융권 제도가 있어도 이를 적절히 활용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식이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고 해도, 정부가 그 속도를
어떻게 유지하려 할 지, 투기세력이 어떻게 이용하려 할 지, 정보
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른다면 융권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고 부동산을 무조건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논해보자.
NTD Korea 산인규(山人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