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의 이해 (2) – 5.28 참사 (한)

 

[www.ntdtv.co.kr   2015-06-15]​​

 

(사진=pixabay.com)

 

요즘
중국 주식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 이것 또한 수만은 경제학자의 예측을 뛰어 넘었다. 중국 증시를 예측하는데 많은 경제학자가 실수 한 것이다. 그 원인은
중국 증시는 비 이성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

 

20155월 마지막 주까지 중국 상하이 증시(A)
선전 증시
(A)의 개설 구좌 수는 4428,000개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동시에 유입자금 8,390억 위안에, 6 5
하루 거래액은
24,300억 위안이었다.

 

뉴스는
최근
2개월 동안 약 1.8조 위안이 주민저축 계좌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상하이 종합지수(A) 4,000선을 넘자(2015 4), 397개 증권회사가 1,895억 위안의 주식을 매도하여 현금화
했다
. 이 수치는 2014년 한해 증권회사가 주식을 시장에
팔아 현금을 확보한 수치와 비슷한 규모다
.

 

2015 5 28일 상하이 종합지수(A) 6.5% 급락 했다. 시가
총액이
4조 증발 한 것이다. 그다지 악재가 없었는데도 급등
후 갑작스런 급락이 있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연일 고점을 갱신하는
움직임에 오히려 공포가 조성된 것이다
.

 

그럼
중국 주식은 왜 이렇게 자꾸 올라가는가
? 이는 바로 중국에서 2008
이후 도입한 종합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융자융권
(融资融卷) 때문이다.  융자는 신용거래, 융권은
대주거래를 말한다
. 신용거래란 자금이 부족한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담보를 제공하고 자금을 대출받아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 대주거래는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시장에 판 뒤, 일정 기간 후 주식을 되 갚는 것이다.

 

주식선물은 50만 위안이 있어야 계좌를 개설 할 수 있다. 그리고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선물에 종합지수 15% 하락을 한계선으로 정했다. 예컨대, 만약 1개월
설정으로 선물 주식을 샀는데
(상향곡선) 15%만 떨어 지면 증권사에서 강제 결제를 하게 된다. 이때 50만 위안 전부를 잃을 수 있다. 계좌
개설을
50만 위안으로 정하는 것은 개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너무 위험성이 커서 개미투자자들이 들어 오지 못하게 설정을 한 것이다.

 

그러나
융자융권
(资融卷)은 개미투자자에게 허용되었다. 융자의 경우, 일반인은 10만 위안으로 최대
24
만 위안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중복 융자를 금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미투자자는 10만 위안 주식을 담보로 두 번 융자하면 5-6배 정도의 주식을 살 수 있다.(2.4×2.4=5.76)

 

중국 정부는 융자 과열을 경계하기 위해 증권사의 융자 공급 상한선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 특히
증권관리위원회는 증권사에게 융자 공급 상한선을 자가 보유 자산의
4배 정도로 잡으라고 권유한다.

 

2015 4월 말까지 총 79개 증권회사가
융자
한 총액은 17,176조 위안이다 전문가들이
건의 한
4배 상한선에 도달하려면 아직 7,000조 위안이
남았다
. 지금 주식이 올라 가는 속도라면 3개월 후면 7,000조 위안 한도를 벗어나게 된다. 그때가 되면 시장에는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주식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2014 7월부터다. 지금 10
이상 오른 주식도 많다
.

 

아래는 작년 말 기준으로 융자융권 누계 4배를 넘은 기업
리스트다
. 대부분 주요 증권사들이다.

 

华福证券(화푸) 5.99배, 中信证券(중신)5.54배,
华泰证券(화타이)5.42배,
安信证券(안신)5.10배,齐鲁证券(치루)5.10배, 银河证券(인허)4.64배, 国信证券(궈신)4.42배, 招商证券(자오상)4.35배,
中信证券()(중신)4.13배, 广发证券(광파) 4

 

지금 융자 규모가 자꾸 커져가므로 주식시장의 거품은 날로 켜져 가고
있다
. 중국 주식시장참여자의 70%는 개미 투자자다. 개미투자자의 특징은 상승세에 목을 맨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상승세가
멈추는 듯이 보이면
, 개미투자자는 일제히 주식을 팔고자 할 것이다. 이른바
동조화 현상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할 것이다
.

 

물론 융권(融券) 제도가 있기에, 하락장에서도
돈을 벌 수는 있다
.

 

하지만, 문제는 선물거래, 신용거래, 대주거래 세 가지 모두 약정 기간이 있다는 것이다. 예상대로 주가가 오르거나 내렸다고 할지라도 약정 기간 내에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투자자는 손해를 보게 된다. 얼마 전 170만 위안을 걸고 융자거래했다가 두 번 연이어 실패한 후 자살한 사람의 소식도 있었다. 주식이 오른다는 판단은 맞았어도, 원하는 때에 처분할 수 있게 오르지 않았기에, 투자가 실패한 것이다.

현재 중국의 주식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는 그 정도 수준이 되지 못한다.
현재 중국 주식시장이 실물경제 흐름의 자연스런 반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 이는 실물경제와는 상관 없는 조작과 투기와 정책의 힘들이 맞물려서 지금의 주식시장의
형국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 이런 시장에서 개미들은 주가가 언제 얼만큼 오르고 내릴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 다시 말해서 선물, 융자, 융권 제도가 있어도 이를 적절히 활용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주식이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고 해도, 정부가 그 속도를
어떻게 유지하려 할 지
, 투기세력이 어떻게 이용하려 할 지, 정보
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른다면 융권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그렇다고 부동산을 무조건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논해보자. 

 

NTD Korea 산인규(山人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