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1-22]
민간·가정형 어린이집, 원아모집에 울상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폭행사건으로 민간·가정형 어린이집이 원아모집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국가 보조금과 임금 호봉제를 적용받는 것에 비해,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괜한 원생들에게 쏟아낸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의 민간·가정형 어린이집인 A어린이집은 어린이집 폭행사건 이후 등록문의가 뚝 끊겼다. A어린이집 김모(43) 원장은 “3월 새 학기에 원생 9명이 졸업하는데, 40명에 가까운 등록대기자중 아직까지 등록하겠다는 학부모가 없다. 전화를 걸어보면 ‘국공립 어린이집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응답이 많다”고 전했다.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신모(38)씨는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기보다 그냥 집에서 기르자는 이웃엄마들이 많다. 친한 엄마들끼리 모여, 육아 품앗이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뜸했다.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저렴한 보육비로 인기가 높았던 데다, 이번 어린이집 폭행사건으로 안전성까지 높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학부모들이 더욱 몰리고 있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는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발생할 경우,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학대교사는 영구적으로 어린이집에서 근무할 수 없도록 하는 최고수위의 행정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18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1,000개 늘려,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NTD 뉴스 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