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1-03 09:17 PM]
북송의 유명 화가 장쩌돤(張擇端)의 긴 두루마리 명작 ‘청명상하도’(清明上河圖)가 800여 년 후, 수석 수집가에 의해 근 600개의 수석으로 입체화되어 사람들이 다투어 구경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자오즈창(趙志強)은 허베이성 바오딩(河北省保定)시의 수석 수집가다. 최근 그는 2년에 걸쳐 ‘청명상하도’ ‘수석판(奇石版)’을 제작해 냈다. ‘청명상하도 수석판’은 길이 7.5미터, 너비 0.7미터로서 수석으로 ‘청명상하도’를 그려낸 작품은 중국에서는 최초라고 언론은 전했다.
자오쯔창의 작업실은 구석마다 모두 가지각색의 기이한 형상의 돌덩이가 가득 차서, 실내에는 좁다란 ‘인도’만 남았다고 한다. 지저분한 작업대에는 풀(膠水), 돌덩이 등 각종 재료가 널려 있다. 자오쯔창은 자기는 방안에 돌덩이가 몇 개가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자오쯔창은 기자에게 알려 주었다. 그는 8년 전 영국에 시찰을 갔다가 길에서 돌덩이를 파는 노점을 보고 호기심에 운석(隕石)과 국석(菊石) 화석을 샀는데 이때부터 서서히 수석에 흥취를 갖게 됐고 나중에는 푹 빠졌다고 한다. 수석을 찾아내 소장하기 위해 그는 10년이나 종사했던 전문매니저 직을 사직해 버렸다.
보도에 따르면, 인물형상석으로 ‘청명상하도’ 중의 550개 인물형상을 재현했고, 각 돌의 동작 형상은 그림 중의 동작을 똑같이 재현했다. 각각의 수석은 각각의 인물을 대표했는바, 벼슬아치, 농, 상, 의원, 점술가, 승려, 도인, 서리, 여인, 아동, 뱃사공 등이 있었다. 전시대 위의 인물은 장을 보고, 장사하며, 노닐고, 술 마시고, 모여서 이야기하며, 배를 밀고, 차를 끌고, 가마를 타며, 말을 타고 있었다. 그림 중의 40여 개의 당나귀, 소, 낙타 등 동물 형상도 수석으로 만들었고, 또 일부 가금과 나는 새의 조형도 덧붙였다.
자오쯔창의 작품은 중국 수석계(賞石界)의 유명 수석감정사를 ‘놀라게’ 했다. 현재 ‘수석판’ ‘청명상하도’는 정식으로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 본부에 자료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