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 설치된 대형 거울에 반사된 햇빛이 노르웨이 외딴 마을의 어두운 겨울 첫날을 환히 비추며 백 년만의 꿈을 이뤘습니다.
선글라스를 쓰고 얼굴에 노란 해를 그린 어린이들을 포함한 천여 명 사람들이 노르웨이 리우칸 광장에 모여 구름을 가르고 비추는 햇빛에 환호합니다.
센서가 달린 거울은 태양열과 풍력에너지로 가동되며 태양을 따라 자동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어 계곡 바닥에 위치한 광장에 계속 햇빛을 비출 수 있습니다.
슈타이너 베르그슐란트 리우칸시 시장는 “이런 발상은 100년 전에 시작됐지만 오늘에서야 결실을 맺었다, 이 마을이야말로 불가능이 현실로 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거울을 디자인한 사람은 리우칸 주민이자 예술가인 마틴 앤더슨입니다.
그는 2001년 파리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왔는데 겨울이면 산 너머로 사라지는 해를 그리워했습니다.
마을은 오슬로로부터 약 110마일 서쪽에 위치한 인구 3,500명의 공업지대입니다.
반사된 빛은 6,500제곱피트 넓이의 광장 전체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 광장은 이제 주민들의 소통의 공간이자 관광지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관계자는 반사된 햇빛이 실제 태양광의 80% 밝기라고 말합니다.
여름에는 태양이 하늘에 위치하지만 10월 4일을 기해 사라지면서 이듬해 3월 12일이 되어서야 그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와 유사한 거울은 2006년 이탈리아 알프스에 위치한 비가넬라 지역에 처음 설치됐습니다.
이 지역 역시 산세로 인해 동절기에 해가 들지 않습니다.
리우칸은 해발 6,200피트 높이의 산인 가우스타포펜으로 깊은 계곡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스키관광지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거울을 이용한 태양광 아이디어는 1913년 10월 31일 부기(簿記) 담당자인 오스카 키틸슨이 지역신문에 기고하면서 처음 착안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