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09 05:00 AM]
앵커:
최근 중국 후난성 샹샹(湘?)시에서 15세 소년이 음주 운전 차에 치여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교통경찰은 가해자가 유력자의 가족임을 알고 소년을 플라스틱 자루에 담아 영구차에 실어 가려 했습니다. 결국 소년은 치료가 늦어 사망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사고 목격자 등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기자:
8월 3일 밤, 샹샹시 화핑(花坪)진에 사는 소년 샤오이보(肖意博, 15세)가 차에 치었습니다. 증거 인멸을 도모한 가해자와 교통경찰이 소년을 플라스틱 자루에 넣어 데려가려 했습니다. 다행히 마을 주민과 소년의 가족이 발견해 저지하자 교통경찰은 소년을 넣은 자루를 차 위에서 내던졌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백 명 이상의 민중이 격노해 경찰을 둘러쌌습니다.
소년의 가족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도로 중앙에 사체를 안치해 항의했습니다. 이를 지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나 당국에 의해 해산됐습니다. 인터넷에 사건의 진상을 공개한 소년의 가족은 지명 수배됐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RFA(라디오 프리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는 제17기 중국공산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당내 서열 8위인 허궈창(賀??)의 친척이며 강력한 후원자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국은 배상금 35만 위안에 합의하려고 소년의 부친에게 폭력으로 서명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른 가족도 사건을 발설하지 말도록 협박 받았습니다.
소년의 사촌형 샤오민(肖敏)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은 모두 삭제되고 “교통경찰이 잘 처리해 주었습니다. 정부에 감사합니다, 가족 전원 만족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탕징린(唐荊陵) 변호사는 이같이 인권을 침해한 법 집행자가 책임을 추궁 당할 일은 없다고 말합니다.
[탕징린, 변호사]
“각급 정부 공무원들이 하급 경찰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릅니다. 이 같은 범죄의 교환으로 하층은 상층의 비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시스템은 작동할 수 없습니다. 사회의 안정 유지는 범죄에 의지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탕 변호사는 “교통사고가 일단 관료의 이익과 관계되면 인권침해 사건으로 둔갑한다”면서, “중국에서는 이런 일이 보편적인 일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NTD TV 린리(林莉), 쉬이쥔(施怡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