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01 01:07 PM]
앵커:
대만 민가에서 광견병에 걸린 쥐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대만 방역당국은 쥐가 광견병에 걸린 오소리에게 물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로 볼 때 1-3년 전부터 중국에서 광견병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만 타이둥(台東) 한 주택에서 죽은 사향뒤쥐가 발견돼 검사해본 결과 광견병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타이둥 지역은 아직도 광견병 오소리가 돌아다니며 쥐를 잡아먹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쥐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장수셴(張淑賢), 방역국장]
“이 사향뒤쥐는 감염된 오소리에게 물린 후 민가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체구가 작아 감염되면 바로 죽습니다.”
쥐가 광견병에 걸리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특별한 조치 없이 주민들에게 위생에 주의하고 쥐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도록 당부만 했습니다.
[장수셴]
“사향뒤쥐나 쥐는 먹이사슬 최하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유동물인 작은 쥐는 다른 동물에게 물리면 바로 죽기 때문에 타지에 바이러스를 전파하지는 못할 겁니다.”
하지만 광견병에 걸려 죽은 오소리가 14마리나 발견되고 수량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페이창융(費昌勇), 대만대학 수의학 교수]
“광견병에 감염된 대만 오소리에서 추출한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그 유전자 배열이 중국에서 발표한 것과 똑같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발생한 광견병 유전자 배열과는 거리가 멉니다. 따라서 이 전염병은 최근에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10~20년 된 것이 아니라 1~2년 사이에 발생한 것입니다.”
지난 50년간, 대만에서는 광견병이 발생한 적이 없어 방역당국의 대처가 바이러스 전파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련 당국이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NTD 뉴스 루톈창(盧天常), 류즈인(劉姿吟)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