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5-27]
최근 중국에서 논란이 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카드뮴 쌀` 문제와 관련해 토양과 농작물의 중금속 오염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중국 시민이 불안에 빠졌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光明日報)는 26일 중국 공정원 원사 화난눙예(華南農業)대학 뤄시원(羅錫文) 부교수 말을 인용해 “중국 농경지 6분의 1에 해당하는 2천만㏊가 중금속에 오염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전국 각지 토양은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중국의 농경지 상당수가 중금속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은 지난 30여 년간 약 5천 편의 논문에서도 거론됐다.
농업부 산하 환경보호과학연구감시관측소 허우옌린(候彦林) 연구원은 논문에서 조사된 바로는 광산과 공장주변, 고속도로 양편, 공원 등 인구가 밀집되어 활동이 많은 지역의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경제가 발달한 지역일수록 중금속 오염이 심하고 특히 남방지역이 북방보다 오염 수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쌀, 밀 등 농작물의 오염 피해가 갈수록 커져 환경보호부 통계로는 전국에서 매년 중금속에 오염된 양곡은 평균 1,200만t에 이르며, 이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2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광저우 식품 약품감독 관리국이 “광저우에서 유통되는 쌀 중 44.4%가 카드뮴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혀 카드뮴 쌀 논란이 촉발되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 중국당국과 기업을 비난하는 여론이 빗발쳤고, 일부 시민은 `안전한 쌀`을 사기 위해 홍콩으로 원정을 떠났다.
전지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물질로 알려진 카드뮴은 인체에 매우 유해하며, 인체에 축적되면 뼈에 통증을 일으키고 신장, 신경과 심혈관 등 내장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심지어 암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전문가는 토양과 농작물 중금속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광산과 공장에서 나오는 중금속이 강으로 흘러들어 가거나 대기를 통해 퍼지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