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지갑 속 현금은 평균 7만 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은 ‘2018년 현금 사용 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세대주 1,100명을 대상으로 3년 주기를 맞아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지갑이나 주머니에 갖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 8,000원이었다.
이는 3년 전인 2015년 같은 주제로 진행된 조사에서 나온 11만 6,000원보다 3만 8,000원(33%) 줄어든 금액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만 5,000원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은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40대(9만 1,000원), 60대 이상(6만 7,000원), 30대(6만 7,000원)가 차례로 따랐다.
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 많은 20대의 경우에는 평균 5만 4,000원을 가지고 있었다.
주머니에 보유한 이같은 현금은 5만원권(43.5%)과 만원권(45.5%)이 대부분이었다.
또 집 등에 예비용 현금을 보유하고 있단 가구는 전체 응답 가구의 23.3%였다.
이들은 평균 54만 3,000원을 갖고 있었다. 2015년에는 27.0%가 평균 69만 3,000원을 갖고 있다고 답해 예비용 현금 금액도 22%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월평균 현금 사용액 또한 64만원으로 집계돼 3년 전인 81만원보다 21% 줄어들었다.
사람들은 대신 카드를 많이 이용했다. 가계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2.1%에 그쳤으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한 지출은 52%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번 조사에 관해 “결제 수단의 다변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비율이 현금을 웃돈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