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한 판매자가 쓸데없는 고퀄리티 소개글로 이용자들에게 예상 밖 웃음을 안겨줬다.
‘시대를 가볍게 역행하다’라는 문구로 시작된 판매글에선 맥북 제품과 박스가 가지런히 놓은 사진과 함께 제품의 스펙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이어 “사람의 손을 한번 거쳤다는 것.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기에 더 중요한 부분이죠” “어떤 것처럼 폭발하진 않는지… 이제 여러분은 안전하게 사용하시면 됩니다”라며 중고제품이 오히려 더욱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나름의 설득력으로 풀어냈다.
제품 사용 시 발생한 흠집에 대한 재해석까지 이뤄졌다.
“아마도 더 없을 스크래치”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된 단락에서는 “적어도 눈에 보이는 스크래치는 단 두 곳, 심지어 기기 반대쪽이기에 평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라며 애써 그 파장을 축소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더 많아 보일 수도 있겠죠. 그렇다는 건, 그만큼 더 인간적이라는 것. 그러니 환불은 없을 것이라는 것. 아쉽게도 액정은 강력한 보호필름으로 인해 특별한 스크래치가 없습니다”라며 미사여구를 쏟아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애플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의 하이라이트인 ‘One more thing’ 까지 따라하면서 “완벽한 세컨핸드(Secondhand) 에디션을 더욱 SE답게 만들어 주는 것. 사용감 있는 미자르 케이스를 소개합니다”라며 “이 모든 것이 $429.99”라며 가격 소개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글을 본 누리꾼은 “와 무슨 펀딩사이트에 제품 올린 거 같네ㅋㅋㅋ” “정성 봐서라도 저거 사겠다ㅋㅋㅋ 믿음 가고”라며 판매자의 노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