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의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이 한국 1호점을 개장했다.
이날 블루보틀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붉은 벽돌건물 매장 앞에서는 개장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블루보틀이 외국 유명브랜드 1호점이 몰린 가로수길이 아닌 성수동을 택한 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지역의 잠재력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성수동 매장은 도로에 인접한 1층 창문이 커다란 통유리로 되어 있다. 길을 가는 사람들도 매장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다.
내부는 꽃장식이 눈길을 끈다. 국내 플로리스트 김형학과의 공동작업. 컨셉은 ‘따뜻한 미니멀리즘’이다.
또한 노출 콘크리트 공법에 통유리에서 들어오는 자연광, 호두나무 원목 탁자와 의자가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매장은 총 2개층으로 지하1층·지상1층으로 구분된다. 1층은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가 위치하고 손님 자리는 지하 1층에 준비됐다.
좌석은 80∼90석 규모지만 간격이 띄엄띄엄 놓여 있어 실제 공간은 상당히 넓은 편.
블루보틀 측은 성수동의 분위기에 조화를 이루기 위해, 원래 건물에 손을 거의 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점은 트레이닝 랩을 마련해두고 바리스타 교육과 시음회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점을 앞두고 한국에서 바리스타 공개채용을 진행해 20명을 선발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음료 가격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5000원, 라테는 6100원, 시그니처 음료 ‘뉴올리언스’는 5800원이다.
뉴올리언스의 경우 미국 4.75달러(약5500원), 일본 520엔(약5500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