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주소체계보다 지표상의 특정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나타내는 주소체계는 없을까.
지구표면을 3m×3m 격자로 나눠 고유주소를 부여하는 ‘W3W’가 카카오맵을 통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W3W 사업개발을 이끌고 있는 조르디 팔머 디렉터는 지난 16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라고 진출 포부를 밝혔다.
팔머 디렉터는 “현재 카카오맵에 탑재된 W3W 세 단어 주소를 이용할 기업 및 기관을 늘려 새로운 주소기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W3W는 기존 주소체계의 불편함을 없애고, 아직 주소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3년 개발된 위치명명법이다.
3m×3m의 사각형으로 지도를 나누기 때문에 더 세밀한 위치 표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존 주소체계에서는 ‘한강공원 잠원지구 수영장’과 같이 넓은 범위로 위치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W3W 방식은 무작위 세 단어를 조합해 위치를 더욱 세밀하게 표시할 수 있다.
이같은 주소체계는 응급상황이나 재난피해 복구 상황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구급차·소방차·경찰차와 같은 응급시설을 호출할 때, UN국제기구 적십자는 피해복구 위치를 찾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