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의 해입니다. 아시아 각국에서 기념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저명 역사학자 신하오녠(辛灝年)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민당과 공산당의 항일전략 비교’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그는 국민당과 공산당 가운데 누가 진정하게 항전을 했는지, 핵심적인 문제를 명백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중공은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에 대한 중국의 대항 역사를 끊임없이 왜곡하여 사람들을 혼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내놓은 중국 영화 ‘카이로 선언’에서는 카이로 회담 참가자 4명 중에서 중화민국 총통 장제스(蔣介石)를 빼고 당시 옌안(延安) 동굴에 숨어 있었던 마오쩌둥을 집어넣었습니다.
올해 8월 15일, 샌프란시스코 소재 ‘광복 민국(民國) 업무 위원회’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라는 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강사로는 저명 역사학자 신하오녠이 초빙 받았습니다.
신하오녠은 8년 동안의 항전 기간 중에 중공이 일본군은 공격하지 않고 국민당군만 공격한 진상을 밝혔습니다. 신하오녠은 또 증거를 제시하며 사실상 그들이 항전 기간에 한 일은 내전을 일으킨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연은 2시간 여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신하오녠, 역사학자]
“그들(중공)은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대와는 싸우지 않고 세력만 키웠습니다. 이때 성립된 군대가 공산당 팔로군(八路軍)과 신사군(新四軍)입니다. 중공이 전쟁터에 나선 것은 이때부터였습니다. 그러니까 중공은 내전 발발을 1945년으로 잡고 있지만, 진짜 내전은 1938~39년에 옌안 공산당이 일으킨 겁니다. 그들은 1949년까지 중국을 철저하게 정복하면서 중화민국을 중국에서 몰아냈습니다.”
신하오녠은 국민당과 공산당의 확연히 상반된 일본 전략을 설명하면서 ‘국민당 정부는 일본을 상대로 혈투를 벌였고, 중공은 양자의 혈투를 이용해 정권을 탈취했다’는 결론을 내려 현장에 있던 청중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신하오녠은 중국공산당의 친일 책략이 확정된 것은 1937년 8월에 열린 뤄촨(洛川)회의에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신하오녠, 역사학자]
“마오쩌둥 비서 리루이(李銳)가 1993년 출판한 ‘루산(廬山) 회의 회고록’을 보면, 리루이는 마오쩌둥이 뤄촨 회의에서 한 말을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마오쩌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여러분한테 말하지만, 중일전쟁은 우리 당을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다. 장제스와 일본인을 싸우게 하고 그들이 모두 쓰러지는 것만 기다리면 천하는 자연히 우리 것이 된다.’ 역사를 보면 마오쩌둥과 중공 중앙이 뤄촨 회의의 기본전략을 충실히 지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뤄촨 회의의 기본전략에는 국민당 정부에 대한 강력한 정치공격도 포함됩니다.
[신하오녠, 역사학자]
“중국 인민해방군 국방대학 부교장은 이름이 허우수둥(侯樹棟)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중공의 ‘항일’을 칭송하는 문장 한 편을 썼는데, 부주의로 이런 내용이 누출됐습니다. ‘8년 항전 기간에 국민당 군대를 총 3,200차례 공격해서 국민당 군대에 14만 3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숫자가 사람들한테 말하는 게 뭐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중공에 대해서 하나의 결론을 내렸는데, 1년 동안 마지못해 항전을 했고, 8년 동안 국민당 군대를 공격했다는 겁니다. 공산당은 중국인들이 민족의 혈통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힘겨운 전쟁을 하던 와중에 바로 이런 전략을 이용해서 자신을 보존하고 세력을 키우면서 내전을 일으킨 겁니다.”
올해 7월 18일, 신하오녠은 시카고 강연에도 초청받았습니다. 이날 그는 역사는 왜곡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8년 항전은 장제스가 이끌던 중화민국 국민당이 벌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공산당은 자신들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항일전쟁의 역사를 뜯어고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하오녠, 역사학자]
“5년 전에 제가 뉴욕 신화(新華)서점에서 ‘전사한 공산당 장군’이라는 책을 한 권 샀는데, 그 속에 열거된 사람이 300여 명이었고, 2년 전에는 400여 명으로 늘었다가, 올해는 720명이 항일전쟁 중에 전사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저녁에 가서 직접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항일전쟁으로 전사한 공산당 장군 수는 국민당 장군 전사자 수를 3배 반이나 초과합니다. 중공이 내놓은 항전 70주년 기념식은 국제사회를 속일 수는 없고 오직 ‘국내용 전략’에 불과합니다. 지칠줄 모르고 역사 속이기를 계속하여 정권의 역사적 합법성을 도둑질하는 겁니다.”
신하오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항전과 내전의 개념이 뒤바뀌면 역사의 진실이 묻히게 될 겁니다. 또 항일 전쟁터에서 사망한 국민당 전사에게 무슨 면목이 서겠습니까? 국민당 군 20여만 명을 살해한 팔로군, 신사군을 또 어떻게 항전 영웅이라 칭할 수 있겠습니까?”
NTD 뉴스 황이메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