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연예계 ‘한류 제한령’..사드 배치 보복 논란

[앵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가장 주요한 시장이 바로 중국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사드(THAAD)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공(중국공산당)이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을 대폭 제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에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기자]

영화·드라마·예능·공연·게임.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생산액은 GDP의 6.42%로서 현재 한국에서 성장이 가장 빠른 산업입니다.

지난해 수출액이 379억 위안(6조 3599억원)으로 중국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광전총국(영화·방송·미디어를 총괄하는 기관)에서 8월 1일부터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을 ‘조정’하겠다는 내용의 제한령을 구두로 통지했다고 다수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공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않았지만, 한류스타인 유인나가 출연한 드라마가 중국 방송 전, 출연 분량이 모두 삭제됐고,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쿠가 한국 감독 신우철과 합작해 촬영하려던 드라마가 유쿠 측에 의해 중단됐으며, 한국 SBS 방송과 중국 베이징 BTV는 향후 6년간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으나 중국 측이 돌연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한국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한·미 양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이후 생겨난 것입니다.

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은 올해 연이은 핵 실험과 6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 시험, 로켓 시험을 했으며 서울과 미국에 핵 공격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습니다.

7월 초 한국과 미국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고 유사시 적의 공격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공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사드 레이더를 중공의 미사일 동태를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중국 연예계의 ‘한국 제한령’이 사실이라면 사드 시스템에 대한 중공의 보복일 것입니다.

[탕징위안(唐靖), 시사평론가]

“표면적으로는 사드 배치가 원인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공이 북한의 핵개발을 묵인하고 심지어 부추겨 한반도 평화 안정을 파괴했기 때문에 비로소 사드 배치를 유발하게 된 것이다. 이는 안보에 큰 위협을 받게 된 한국이 필연적으로 취한 조치다. 한국의 민주 체제는 중공의 독재 체제와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가 크며 모순이 촉발될 수밖에 없다.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만으로 해소할 수 없는 문제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중국에서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여러 차례 타협하고 물러서 왔습니다.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타이완 출신 연예인 저우쯔위가 중화민국 국기를 흔든 사건으로, 한국의 사기업은 그녀가 중국에 사과하는 영상을 찍어 공개했습니다.

미국 션윈예술단이 한국 공영방송인 KBS와 공연장 임대계약을 체결하자 중공은 KBS에 압력을 가했고 KBS는 중국에서의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원자오(文昭), 시사평론가]

“이런 사건(사드 배치)이 없었더라도 중국에서 영화제작에 제한을 받았을 것이다. 핵심은 문화 주권을 지켜내느냐의 문제다. 이는 현재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이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중공에 완전히 굴종한다고 해도 중국 내에서 활동에 제한을 받을 것이며 결국 한국 시장마저 잃게 될 것이다.”

‘한국 제한령’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SM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6% 전후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국가안보와 경제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NTD 뉴스 린란(林瀾)입니다.

참고 기사 : http://www.ntdtv.com/xtr/gb/2016/08/03/a12791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