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석(習主席) 1인 체제 반면교사는 후진타오(胡錦濤) (한)

[www.ntdtv.co.kr  2015-03-13]

 

 


 

 

 

권력을 집중시켜 1인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면교사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었다. 2010년 중앙 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취임한 시주석은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후 주석이 장쩌민파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을 보면서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의 행보를 결정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영문판이 11일 두 명의 정보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직 간부 신분인 정보통은 당시 상황을 “쉬차이허우(徐才厚), 궈보슝(郭伯雄) 두 군사위 부주석은 둘 다 장쩌민 전전 주석의 심복으로서, 두 사람은 후진타오 전 주석을 고립시켰다.”고 말했다. 또 군의 최고 학술기관인 군사과학원 관계자 소식통은 “장 전 주석이 두 사람을 통해 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전 주석이 2004년 장쩌민 전전 주석의 군 최고 자리를 넘겨받고도 실권을 쥐지 못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군사과학원 정보통은 “쉬차이허우는 후 주석의 승인 없이 멋대로 인사를 결정하고 관직을 매매해 사리사욕을 채웠다”고 그의 안하무인의 태도를 말했다.

 

미국 정부도 중국군의 이변을 알고 있었다. 2011년 미국 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방중 시 중국군은 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 -20 첫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게이츠 국방 장관의 말을 따르면 회담에서 후진타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측근에게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군사과학원 출신 양춘장(楊春長) 예비역 소장도 최근 홍콩 언론에 “쉬차이허우 · 궈보슝 두 사람의 권력이 너무 커서 당시 후진타오 군 최고는 유명무실했다.”고 언급했다.

 

2002년부터 12년까지 후진타오는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군림했지만, 처음 2년간은 장 전 주석에게 군 최고 자리를 빼앗겨 버렸다. 그 후 8년간은 쉬차이허우 · 궈보슝 두 사람에게 실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후진타오의 무력함을 가까이서 감지한 시 주석은 결코 그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결심한 것 같다.

 

오랜 세월 괴로움을 견딘 후진타오 전 주석은 퇴임 후 군 최고에 유임하는 관례를 깨고, 군 최고 자리도 시 주석에게 내줬다.

 

시 주석은 국가 주석에 취임한 후, 당, 정부, 군대의 지휘권을 손에 넣고 ‘중앙 전면심화 개혁 영도소조(개혁을 전면 심사하는 중앙지도 팀)` 등 5개 조직을 출범시켜 독자적 세력을 구축해 갔다. 특히 장쩌민조차 장악하지 못했던 군대, 안전부, 공안부, 외교부 등 모든 조직을 통괄하는 부서로 ’중앙 국가안전위원회’는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 기관은 인민대표대회를 장악한 장더장의 방해로 아직 국가기관이 되지 못하고 당내기구로 머물러 있다.

 

그 이후 명실상부한 실권을 거머쥔 시주석은 “호랑이도 파리도 모두 잡는다.”고 선언하고 반부패 운동을 추진해 2년간 부패 간부 약 3만 명을 처벌했다. 군에서도 쉬차이허우가 지난해 6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궈보슝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

 

NTD Korea 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