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정부 데이터 센터를 건립했던 중국 거대기술 기업 화웨이.
하지만 건설 중 화웨이가 고의로 보안에 취약성을 남겨둬, 데이터가 유출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2년 전,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가 파푸아뉴기니 국가 데이터센터를 건립했습니다.
이로 인해 파푸아뉴기니는 화웨이 프로젝트를 지원한 중국수출입은행에 큰 부채를 지게 됐습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심각한 보안 취약성을 갖고 있어서, 파푸아뉴기니의 정부 자료가 첩보 활동에 노출되고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호주정책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고의적으로 중국 정부가 파푸아뉴기니를 대상으로 첩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안을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파푸아뉴기니 정부에 데이터 암호화를 위해 구축한 방화벽과 암호는 데이터센터 개소 2년 전에 이미 수명을 다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정부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화웨이가 참여한 사실을 최초로 드러낸 겁니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2년 전, 미국 일본과 호주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와 손 잡았습니다.
당시 정부 관리는 “호주나 미국이 사이버 보안에 대해 어떤 입장이든, 화웨이나 중국에 관한 것은 강대국들이 걱정할 일이다. 우리 파푸아뉴기니는 어떠한 적도 없으며, 화웨이를 거절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파푸아뉴기니는 5300만 달러 부채를 중국에 갚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문제가 있는 데이터 센터를 고칠 자금을 호주로부터 조달하고자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기업을 비방하는 내용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