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연설 도중 여러 차례 기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기침을 멈출 수가 없어 잠시 연설을 중단하거나 도중에 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유튜브 생중계 영상은 방송 직후 삭제됐습니다.
14일 시진핑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열린 ‘선전 경제특구 지정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습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회의는 30분 늦게 시작됐고 시진핑은 11시 경에 연설을 했습니다.
1시간 가까이 계속된 연설에서 시진핑은 시작한지 44분 30초 경에 처음 기침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연설을 계속하던 그는 약 1분 뒤 잠시 멈칫거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13초 만에 두 번째 기침을 했습니다.
기침을 참고 삼키려 했으나 참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시진핑은 다시 1분여 만에 세 번째 기침을 했습니다.
그리고 50여 초 뒤 또다시 멈칫하며 10여 초 가량 연설을 멈추더니 네 번째 기침을 했습니다. 약 2초간 이어진 기침 뒤에 잠시 멈췄던 시진핑은 다시 7~8초간 목을 가다듬고 나서야 겨우 말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날 연설을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 됐습니다.
CCTV는 돌발상황에 당황한 듯 시진핑이 기침을 시작하면 바로 다른 화면을 내보냈지만, 시진핑의 기침 소리까지 차단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장면을 내보내는 사이에 기침 소리와 함께 물을 마시는 소리 등이 여과 없이 방송을 탔습니다.
한 번은 예고 없이 터져 나오는 기침 장면이 그대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시진핑을 포함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관중석에 앉은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유튜브가 접속이 차단됐지만, CCTV는 대외 선전창구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날 유튜브 생중계 영상은 기념식이 끝난 후 바로 삭제됐으며, 기념식을 전하는 CCTV뉴스는 시진핑의 기침 장면이 편집된 채 보도했습니다.
NTD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