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이키 보이콧에 ‘활활’ 태워도 불티나게 팔린다

인기 의류브랜드인 나이키와 H&M이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새로운 선전 캠페인에 따라 사람들이 해당 브랜드의 의류와 신발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중국인이 이를 따르는 건 아닙니다.

중공 관영언론들은 면화개발협회와 연관된 모든 브랜드의 보이콧을 촉구했습니다.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탄압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H&M을 필두로 나이키, 아디다스, 유니클로, 이케아 등이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중국인들이 해당 브랜드 제품을 파괴하는 영상이 널리 퍼졌습니다.

한 남성은 영상에서 H&M 브랜드 옷을 자르며 “우리 음식을 먹고 마시더니 이젠 냄비까지 부수려 한다.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먹이주는 손을 문다’는 서양 속담과 비슷한 중국 속담을 언급한 겁니다.

다른 영상에서는 나이키 운동화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이키는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모든 중국인이 중국 정권의 지시를 따르는 건 아닙니다. RFI 중문판 보도에서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보도에서는 중국 메세징앱 웨이보의 한 유저 코멘트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나이키 제품이 실제로 팔리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매우 잘’ 팔린다며, “거래량이 최대로 증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도 친구들이 나이키 제품의 할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수요일 아침 베이징 H&M 매장 밖에서 매장 오픈을 기다리는 긴 행렬을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