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는 미국 할리우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켰습니다 . 중국 정부의 요구에 굴복한 미국 영화 산업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2006년 소설 월드워Z는 전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좀비 바이러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원한 좀비 바이러스가 중국 정권의 은폐로 전세계로 퍼졌다는 내용입니다.
2013년,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는 브래드 피트를 주연으로 내세우며 해당 소설을 영화화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큰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묘사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이것은 중국 정부를 화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화 제작자는 중국을 언급하지 말 것을 제안받았습니다. 따라서 영화 최종판에는 한국이 바이러스 첫 발견지로 그려졌습니다.
이는 중국이 할리우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한가지 사례에 불과합니다 . 인권단체 펜(PEN) 아메리카는 중국이 당국을 부정적으로 나타내는 컨텐츠를 어떻게 검열했는지 조사한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중국 영화 시장은 지난 해 1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매년 국제 영화 34편만을 상영하도록 허용합니다.
중국은 중국 정부를 부정적으로 그리는 것을 근절하는 외에도 중국을 긍정적으로 나타내는 이들을 지원합니다.
[고든 창 | 중국 전문가]
“거대 액션 스릴러에서 중국인이 나서서 함께 행성을 구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가 할리우드 제작사에 요구하고 제작자들이 이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전 할리우드 영화 감독이자 미디어 회사 임원인 크리스 펜턴은 2015년에 리메이크된 블록버스터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를 다른 사례로 들었습니다.
에포크타임스 프로그램인 ‘미국 사상의 리더들(American Thought Leaders)’과의 인터뷰에서 펜튼은 중국 당국이 어떻게 그들의 서사를 영화에 넣었는지를 밝혔습니다.
해당 영화의 도입부는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크리스 펜턴 | 전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미디어 회사 임원]
“우리는 촬영이 진행될 지역인 상하이 당국과 협력했습니다. 40년 후 미래에 스카이라인이 어떻게 보이도록 원하는지 물었고, 모든 종류의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상하이 당국이 처음에 시간 여행 아이디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 대한 서사 통제를 잃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디자인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습니다.
[크리스 펜턴 | 전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미디어 회사 임원]
“이 영화는 상하이가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술이 정교하게 발전해 세계의 중심이 된 것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영화는 바로 그것을 보여주었죠. 우리는 왜 이것을 들여보내지 않았을까요? 왜 우리는 중국에서 그것을 보지 않도록 원했을까요? 어쨌거나 우리는 전세계가 보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전세계가 보기도 했고요. 흥행에 성공해 많은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선전은 중국 국경 너머까지 효과가 있었습니다.
[크리스 펜턴 | 전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미디어 회사 임원]
“지금 말씀드릴게요. 인도나 브라질, 독일 사람은 영화 속에 중국공산당이 영화 속에 은밀히 소프트파워를 녹여넣은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재밌고 빠져들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
할리우드에서 중국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드러낸 마지막 영화는 1997년 제작된 <티베트에서의 7년>일 겁니다. 마찬가지로 브래드 피트가 등장하는 영화는 1940년대와 1950년대 오스트리아 산악인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라마와의 우정을 담아냈습니다. 당시 달라이라마는 10대였습니다.
영화는 중국군의 피비린내 나는 티베트 침공과 티베트 승려에 대한 박해를 묘사해 중국 정권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프랑스인 영화 감독은 중국 입국을 금지당했습니다. 그는 이후 중국어로 사과문을 발표해 티베트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중국에서 상영된 그의 영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감독은 달라이라마와 친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후 그는 중국 내몽골에서 영화 촬영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