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총알은 세 차례 발사됐으며 인플루언서는 그중 두 발에 맞았습니다. 그는 중국공산당에 맞서 목소리를 높인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의 팬들은 이번 총격 사태 배후로 중국 정권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대만의 유명 인터넷 인플루언서가 개인 헬스장에서 총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중국공산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천씨가 총에 맞은 직후 그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방송을 했습니다.
[천즈한 | 대만 인플루언서]
“총에 두 번 맞았습니다. 이번에 제가 죽게 되면 제 정신을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제 정신을 이어주세요. ”
총알은 그의 오른쪽 팔과 종아리를 하나씩 관통했습니다.
[천즈한 | 대만 인플루언서]
“제 아내와 아이를 돌봐주세요. 모두에게 부탁드립니다. ”
천씨는 솔직한 입담과 건강한 몸우로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팬 20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는 특히 중국공산당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9년 그는 대만 언론에 침투한 중국에 대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는데 지원했습니다.
수만 명이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시위에서 천씨는 중국 정권이 자신의 후원자들을 압박하여 그를 침묵 시키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즈한 | 대만 인플루언서]
“중국 공산당에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돈으로 물건을 살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팔지는 않을 겁니다.”
천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천씨의 노골적인 연설은 일부 대만 유력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는데요. 천씨의 일부 팬들은 이번 총격 사건의 배후에 중국 정권이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합니다.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정말 용감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해준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중국공산당의 또 다른 악랄한 전술입니다”
“중국공산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하면 안 믿을 겁니다”
대만 언론은 천씨 총격 사건에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점을 지적했습니다.
대만에서 일반 시민이 무기를 소지하는 것은 불법이며, 조직 폭력배만 무기를 소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수한 용의자는 지인에게서 총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경찰이 조사한 결과, 지인은 사망한 사람이었습니다.
총을 쏜 직후 용의자는 곧바로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형을 경감 받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자가 20대 실업자였음에도 개인 변호인으로 쟁쟁한 변호사를 고용한 점도 의심스러운 점으로 지적됩니다. 변호사를 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언론과의 대화도 거절했습니다.
해외 민주 인사들과 종교 단체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던 중국 공산당. 한 활동가는 중국 정권을 폭로하는 기사를 게시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