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학공단 폭발사고로 최소 47명 사망, 640명 부상

엄청난 규모의 폭발사고가 중국 톈자이 공단에서 일어났다.

중국 화학공단에서 폭발사고로 사망자가 최소 47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크게 다쳤다.

지 당국은 소방대원 등 외부 인력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최근 들어 가장 치명적인 사고로 기록될 중국 장쑤(江蘇) 성 옌청(鹽城) 시 소재 화학공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인한 희생자 수가 47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도 640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중국 신화망(新華網)과 CC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21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께 옌청시 샹 뷰이(響水)현 천자상(陳家港)진 생태 화학 단지에 있는 농약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시작된 불이 톈 자이(天嘉宜) 화공유한공사의 공장에서 화학물 저장탱크가 터지면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640여명의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etty Images

영국 BBC의 보도에 의하면 중국 지진국은 폭발 사고 지역에서는 리히터 규모 2.2 크기의 지진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한 폭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폭발 지역에서 3km 거리의 인근 공장의 직원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지붕이 무너지고 창문과 문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톈자이 공사에 이웃한 16개 공장, 유치원과 초등학교, 주택 등에도 인적 물적 피해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 당국은 소방대원 등 외부 인력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차오루바오 옌청시 시장은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47명이 숨졌고, 부상자 중 32명은 위중한 상태이고, 58명도 심각하다”라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Getty Images

현지 환경당국은 화학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주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환경오염 발생 여부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 사고지점 하류에 음용수 수원이 없어 수질 안전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기오염은 생겼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안전 관리가 부실하다 보니, 공장 화재부터 광산 사고까지 산업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장자커우시에서 화합물을 싣고 가던 트럭이 폭발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상처를 입었다.

7월에는, 사천시에 있는 화학 공장에서 폭발이 나 13명이 사망했다.

2015년 톈진 폭발사고로 16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폭발 사건의 원인은 아직 수사 중이다. 그러나 안전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산업재해를 방지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임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