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만우절은 악의 없는 거짓말을 하며 즐기는 날이죠. 그런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신화통신이 올린 만우절 게시물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를 넘은 농담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다음은 신화통신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내용입니다.
“오늘은 소위 서양의 만우절이다. 만우절은 중국의 문화 전통과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우린 여러분이 소문을 믿거나, 소문을 만들거나, 소문을 퍼뜨리지 않길 바란다.”
게시물에는 웃는 얼굴 이모티콘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댓글들을 쏟아냈지만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 2600개 중 12개만 남고 전부 삭제된 겁니다.
삭제된 댓글 내용은 이랬습니다.
“CCTV 채널은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만우절을 기념한다. 따로 기념할 필요가 없다.”
CCTV에서 방송하는 7시 종합 뉴스를 가리킨 겁니다.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썼습니다.
“사람을 속이는 날을 지정해 만우절이라고 부르는 건 어리석다. 이는 중국의 사회주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속이고 싶다면, 중공 관영언론처럼 매일 속여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사람을 속이는 것이 우리의 올바른 가치이다.”
짧지만 강력한 댓글도 있었습니다.
“사회주의는 매일 만우절이야.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