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대학에서 또 다른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남학생 100여 명이 갑자기 심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측은 집단 발병이 일어났음에도 초기에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는데요. 지난 8일 저녁에서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렸습니다. 자세한 정보 또한 생략되어 있었습니다.
전염력이 매우 강한 노로바이러스는 연령을 가리지 않고 전염됩니다. 설사와 구토 증세를 동반하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지난 6일부터 학교 기숙사 6층에 거주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감염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수업은 수요일부터 중단됐습니다.
학생들은 기숙사 방 안에 격리된 상태인데요. 학교 측이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제공하지만, 생활공간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은 학생들 몫입니다.
저희가 만난 학생은 100여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감염돼 격리됐다고 추정했습니다. 학교 측은 공식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감염된 학생들이 치료를 위해 학교 진료실을 방문할 수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치료 결과는 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학생은 이제 누구도 학교 측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는데요.
저희는 취재하면서 일부 학생들이 학교의 보복이 두려워 언론에 해당 사건 언급을 꺼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학교 측은 아직 공개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