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지방 세계 최대 석불의 발이 홍수로 잠겼습니다. 중국 건국 이래 71년 만에 처음입니다.
1200년 전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71m 높이의 석불은 쓰촨성 청두 인근에 위치해있는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 인기 명소는 지난 17일 홍수로 방문객 입장을 제한했습니다.
석불 발 아래에는 양쯔강 최대 지류인 민강이 지나는데요.
강 수위는 일반적으로 불상 6m 아래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홍수가 자주 발생해왔지만, 지금처럼 불상의 발까지 물에 잠긴 건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근 지역도 대부분 물에 잠겼는데요. 지역 수로 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량은 초당 3만 입방미터에 이르렀습니다. 높은 지역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관영 언론은 현장에서 관광객 200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쯔강 상류에 40년 만에 최대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밀려드는 홍수로부터 탈출한 한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양쯔강에 발생한 홍수가 중국 서북지역의 거대 도시인 충칭을 지나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지역 당국은 홍수 비상 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홍수로 도시의 해안 산책로부터 랜드마크 건물 그리고 최대 부두까지 많은 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물을 가르며 가재도구를 옮겼습니다.
도시에는 홍수 수위 측정계가 있는데요. 지반면 기준으로 약 210m 높이에 위치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꼭대기 부분만 남고 물에 잠긴 측정계 사진을 올렸습니다.
중국 북서부 지역 간쑤성의 한 주민이 홍수로부터 탈출한 상황을 들려줍니다. 신변보호를 위해 가명과 변조된 목소리를 사용했습니다.
[왕얀(가명), 간쑤성 사업가: 어제처럼 빨리 달려나가지 않았다면, 집 안에서 죽었을 겁니다.]
왕씨는 물이 1.8m 높이였다며 집 전체가 물에 잠겼다고 전했습니다.
[왕얀(가명), 간쑤성 사업가: 살기 위해 도망쳤어요. 소지품이나 돈마저 안챙기고 나왔습니다. ]
그녀는 한 부부도 홍수로 떠내려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홍수로, 간쑤성 유명 고대 도시도 홍수로 물에 잠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