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자회견서 “캠프 좋아요!” 외친 신장 주민의 정체

중국이 신장 인권 탄압을 은폐하기 위해 기자회견에서 대역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9일, 중국 정권이 주최한 기자 회견에서 신장 지역 주민들이 발언했습니다.

신장 위구르 캠프를 칭찬하는 내용이었는데요.

해당 캠프는 위구르족 백만 명이 구금돼 고문 및 세뇌를 받는다고 서방 사회의 비난을 받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서방 국가들은 위구르 인권 탄압에 가담한 중국 관료들을 제재했습니다. 미국은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대량 학살로 지정했는데요.

이러한 국제 사회의 우려와는 달리 기자 회견장에서 나온 발언은 정반대였습니다. 발언자들이 오히려 캠프에서 실시되는 훈련 프로그램이 유익하다고 두둔한 겁니다.

그러나 그 중 한 발언자가 대역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헤이리장 토티 씨는 자신이 허탄시 교육 훈련 센터를 졸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티 씨는 캠프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전통 복장을 존중하고 가족처럼 대해줬다고 고마워했는데요.

그곳에서 기초 중국어, 법적 지식, 직업 기술을 배웠고 ‘극단적인 종교 사상’을 없애는 데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그는 중국 관영언론에 몇 번 출연했는데, 마지막으로 출연했을 때는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그는 신장 지역의 성공한 식당 주인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는 자신을 중국의 명문대학, 상하이 푸단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돌아와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라면 중국어를 유창히 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그가 왜 훈련 캠프에서 기초 중국어를 배워야 했을까요?

중국 정권이 기자회견을 위해 임시로 고용한 배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