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검찰, 인터폴 前총재 멍훙웨이 뇌물 혐의 기소

지난해 9월 中 출장 뒤 연락 두절…다음달 中 조사 발표

중국 출신 첫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재였던 멍훙웨이(孟宏偉)가 뇌물 수수 혐의로 중국에서 기소됐다.

중국 톈진(天津) 검찰 당국은 10일 구체적인 내용 없이 이같이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멍훙웨이는 지난해 9월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의 자택을 떠나 중국으로 출장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그해 10월 중국 공안은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후 올해 3월 말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하고 불법 소득에 대해 몰수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달 24일 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마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AP는 멍훙웨이 부인이 남편의 생존여부에 의문을 표시하며, 중국당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앞서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의 파벌로 분류된 멍훙웨이를 제거하려 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