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 근처에서 땅 꺼짐 현장인 이른바 싱크홀이 발생했다.
길이 12m, 깊이 5m의 큰 싱크홀인데, 편의점 건물 반이 주저앉았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주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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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MBC에 따르면,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한 건 이날 새벽 6시 40분쯤.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편의점 천장부터 냉장고까지 순식간에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른 아침 평온했던 편의점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
이상한 낌새를 차린 점주가 밖으로 나가고 8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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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숙박업소 투숙객 90여 명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엔 지하 6층, 지상 20층짜리 숙박시설을 짓고 있었다.
주민들은 해당 공사가 시작된 뒤 건물이 기울고 크고 작은 땅 꺼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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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건물 옆 대형 숙박시설 건축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처음 싱크홀이 발생했을 때도 양양군이 두 달 넘게 해당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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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은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추가 붕괴를 막는 한편,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또 인근 10여 개 숙박업소와 상가들은 추가 위험을 우려해 영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