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스리랑카 대통령에 당선된 라나싱게 프레마다사(Ranasinghe Premadasa) 대통령이 1993년 5월 1일 수도 콜롬보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프레마다사 대통령은 이날 집권 통일국민당(UNP)을 이끌고 노동절 퍼레이드에 참여해 행진하던 중 폭탄공격을 받았다.
이날 발생한 테러로 대통령의 개인경호원 등 3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60여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과 경찰은 폭탄을 몸에 부착한 자살 테러범이 대통령 일행에 접근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6년 후, 그는 다시 ‘환생’해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999년 1월 18일, 스리랑카 각종 신문은 “전 대통령 프레마다사가 환생했다”는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소문의 주인공은 스리랑카 중부 시골 마을 한쿠란케타에서 출생한 22개월 된 남자아이였다.
이 아이는 농가에 태어났으며 부모는 그에게 ‘위제바후(Wijebahu)’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하지만 위제바후는 자신을 늘 ‘프레마다사’라고 자칭하며 또 스리랑카 동전에 새겨져 있는 프레마다사 대통령의 두상을 보고 늘 자신이라고 말했다.
위제바후는 또 프레마다사의 가족을 자기 가족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아이가 묘사한 대통령 부인과 자녀 상황은 놀랍게도 완전히 사실과 일치했다.
또 매일 새벽 3시면 일어나 사망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불교 의식을 행했다.
심지어 위제바후는 자신이 전생에 ‘바브’라는 남자에게 살해됐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당시 프레마다사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은 힌두교 결사대원 ‘바브’였다.
소문을 듣고 전생의 동료들이 위제바후를 찾아가자 아이는 동료들을 적지 않게 알아보았고 그들과 아주 익숙하게 소통했다.
또 대통령이 살해당한 콜롬보 지역으로 데리고 가자 위제바후는 매우 슬프게 울었다.
위제바후는 6개월이 지난 후 이러한 기억을 잊었지만 이 사건은 스리랑카인들에게 큰 파문이 일으켰고 윤회설을 더욱 깊이 믿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