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 택배기사가 중산층과 서민아파트를 접한 소감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택배기사는 “택배기사인데 중산층이랑 서민이랑 수준차이 많이 나요”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기본적인 에티켓이나 예의가 달라요”라면서 “중산층 아파트 배달 가면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서도 먼저 인사하고 웃으면서 ‘몇 층 눌러드릴까요’라고 물어봐요. 그런데 서민아파트 가면 택배 여러 개 들고 있어도 본 체 만 체하고 ‘눌러주세요’하면 X씹은 표정으로 겨우 눌러줘요”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택배 문자를 보내도 서민층들은 답이 없거나 단답형으로 보낸다고 비교했다.
그는 “그런데 부자동네 가면 택배 줄 때 음료수를 하루에 평균 5명 정도가 주는데 서민 동네 가면 클레임이나 안 걸리면 다행이에요”라면서 “박스가 조금이라도 찢기거나 뜯어지면 열어본 거 아니냐고 따지고 욕하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택배기사를 대하는 경비원의 수준 차이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민 아파트 경비원은 말도 안 하고 손가락으로 삿대질하면서 저기 놓고 가라고 하는 반면 부유층 아파트는 존댓말로 깍듯하게 대접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크게 감동시킨 한 부유층 아파트 주민에 대해서도 전했다.
“최근에 부자아파트에서 실수로 물건을 분실했을 때도 아무말 안하시고 오히려 저를 격려해주면서 회사에는 본인이 분실했다고 말해주시더군요. 저 곤란해질까봐요.”
그는 “같은 사람이라도 클래스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어요. 부자는 그만큼 부자인 이유가 있는듯 해요”라며 “저런 인성으로 살아왔다면 분명 인덕이 있겠죠”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같은 택배기사의 후기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긍정을 표하며 “이것은 맞는 말” “저도 도시가스 일하지만 100% 공감합니다” “편견이 아니라 팩트입니다”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평균치를 구하면 맞는 말” 등 의견을 남겼다.
“악착같이 돈을 벌거나 졸부가 된 사람은 더 각박하기도 하다” “서민들은 사는게 힘들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 등 의견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