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오빠의 영혼이 여동생 몸에 들어가 범인 밝혀”

By 이 충민

한 소녀의 몸에 죽은 오빠의 영혼이 들어와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필리핀 누에바에시하주에 사는 애비가일 매그탈라스(16)는 오빠 마빈(19)이 죽은 후 3개월만에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빈은 3개월 전 외출했다가 총에 맞은 채 인근 마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마빈이 마약단속반과의 총격전으로 살해됐다고 밝힌바 있다.

당일 애비가일은 갑자기 몸이 후들거리기 시작했으며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을 쏟으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부모가 자세히 들어보니 자신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부모는 즉시 죽은 아들의 영혼이 애비가일에게 빙의됐다고 생각해 스마트폰으로 이 장면을 찍으며 자세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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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가일은 눈물을 흘리며 잠시 마빈이 된듯 말하기 시작했다.

“제 말좀 들어보세요, 인근 갱단이 절 때리고 고문했어요. 전 죽이지 말아달라고 빌면서 차라리 감옥에 가둬달라 말했어요. 그러나 7차례 총격을 가했고 저는 다리에서 던져졌어요.”

이어 애비가일의 눈물을 닦고 있는 엄마에게 “엄마 말을 듣지 않아서 죄송해요. 그날 집에 일찍 들어갔어야 했는데”라며 잘못을 뉘우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실을 꼭 밝혀주세요. 저는 살해당했어요”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유튜브 캡처(Danica Mogniling Magtalas)

부부는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에 경찰을 찾아 “살해당한 아들이 억울함을 풀기 위해 딸의 몸에 찾아온 것이 틀림없다”며 “나는 이 말이 진실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 애비가일의 영상을 올린 올케 다니카도 “애비가일은 오빠를 정말 좋아했고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는 그녀에게 처음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거짓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애비가일의 진술은 상당히 구체적이지만 경찰측의 추가 수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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