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재판을 받다가 도주하던 피고인을 직접 달려가 붙잡은 판사가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4일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이 전했다.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주 루이스 카운티 법정에서는 각각 운전면허 위반과 강도 행위로 기소된 코디 하워드(28)와 태너 제이콥슨(22)이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들어왔다.
잠시 경비가 소홀해진 틈을 타 이 두 피고인은 쏜살같이 법정에서 뛰쳐나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에 검사 측과 변호인 측이 깜짝 놀라며 우왕좌왕하고 있었지만 놀랍게도 판사인 R.W. 버저드가 직접 법복을 벗어 던지고 추격에 나섰다.
피고인들은 법원 계단으로 도망쳤고 그중 하워드가 1층 출입구를 빠져나가다 버저드 판사에게 덜미를 잡혀 체포했다.
또 다른 수감자인 제이콥슨은 법정을 빠져나오긴 했으나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재판 당시 법정 내 경찰 한 명이 있었으나 재판을 기다리던 다른 수감자들을 데리고 있어 쫓아가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에서는 ‘영웅 판사’라며 버저드를 치켜세우면서도 허술한 경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조나단 메이어 루이스 카운티 검사는 “과거 수차례 법정 내 무장 경비를 늘릴 것을 주문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솔직히 말해 훈련도 받지 않은 판사가 피고인을 추격하는 모습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The Chronicle / Facebook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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