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손가락 발가락이 모두 여섯개입니다”

By 이 충민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과 발가락을 여섯개씩 갖고 태어나는 집안이 있다. 이 가문에선 5대에 걸쳐 무려 25명이 이런 다지증(多指症·polydactyly)에 걸린 채 태어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의 작은 마을 가야에 사는 크리시나 차우다리(52) 형제들은 선천적으로 손마다 6개의 손가락을 갖고 태어났다. 뿐만 아니라 발가락도 그의 발마다 6개씩 달려 있다.

이는 집안 유전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차우다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역시 같은 증상을 보였기 때문.

차우다리의 자식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결혼해 낳은 자녀들도 손발가락 6개인 채로 태어났다. 심지어 이 자녀들이 결혼해 낳은 손자 손녀들도 다지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차우다리는 “나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하나씩 더 있다고 해서 불편한 점은 없다. 그렇지만 자식들과 손주들이 많이 불편해한다”며 걱정했다.

자녀들의 불편은 대부분 생활상 불편보다는 주변 시선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이 결혼 상대를 찾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고 그는 전했다. 지역 주민들이 이런 다지증 증상에 대해 ‘저주받았다’고 생각하며 꺼렸기 때문.

또 어린 손주들 역시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일쑤였다.

가족들의 상태를 본 인도 파틸의과대 아유시 굽타 교수는 “손발가락이 하나씩 더 있는 것이 신체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지=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