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에는 유명한 ‘행복 택시’ 기사 이상설 씨가 있다.
아기를 데리고 타는 엄마나 휴가를 나온 군인, 대학생 등 무료로 태우고 싶은 손님에게는 돈을 받지 않아서 붙여진 별명이다.
이 씨의 선행에는 이유가 있다. 30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했던 이 씨는 퇴직한 공무원 몫으로 나오는 개인택시 면허를 받자 사회환원의 의미로 봉사를 결심한 것.
이 씨의 택시를 재미 있는 물건들이 많다. 손님들이 심심할까봐 태블릿피시(PC)도 뒀고, 노인들을 위한 안마기,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도 있다.
전직 소방관이 운영하는 택시답게 트렁크에는 심폐소생술을 위한 심장 충격기와 소화기 등도 들어 있다.
이씨는 “배운 게 인명구조다 보니 200만원 들여 심장 충격기를 마련하고 소화기도 3대를 갖고 다닌다”며 고 설명했다.
언제 마주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자비를 들여 마련한 장비들이다.
무료로 태운 손님들이 기뻐하는 모습만으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는 이상설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손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이게 (택시기사로서) 보람이고 행복이라는 걸 배워요. 택시 운전은 정년이 없으니까 건강하기만 하다면 여든살에도 하고 싶어요.”
(이미지=연합뉴스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