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맞고도 미소 잃지 않았던 공항 직원

By 이 충민

격렬히 항의하며 뺨을 때리는 여성 고객 앞에서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함을 베푼 공항 직원이 있었다.

중국 선양 타오셴 국제공항에서 지난 여름 발생한 이 폭행 사건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 때문이었다.

당시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성 리씨는 기다렸던 항공편이 5시간 동안 지연됐다가 결국 결항되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즉시 공항 관계자에게 달려가 고함을 지르며 따졌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응대하는 공항 직원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리씨는 뺨을 때리고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욕설을 퍼붓고 손톱으로 직원을 할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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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항 직원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고 오히려 연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폭력 사태 이후에도 공항 관계자는 자리를 피하지 않고 끝까지 리씨에게 친절을 베풀려고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이 직원의 모습이 너무나 감탄스러워 이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

한편 공항 직원을 심하게 때렸던 리씨는 현지 경찰서 유치장에 10일 구금된 뒤 벌금 200위안(한화 약 3만 3,000원)을 내고 석방됐다.

리씨에게 뺨을 맞은 공항 직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