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영국 런던에서 골웨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닐 더글라스(Neil Douglas, 당시 32세)는 일행과 나란히 자리에 앉기 위해 옆 자리 승객에게 자리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더글라스는 옆자리 승객에게 말을 걸었고 그 승객은 더글라스 쪽을 바라봤다. 순간 더글라스는 깜짝 놀랐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성이 바로 옆에 앉아 있었기 때문.
마치 ‘도플갱어’ 같은 이 남성은 로버트 스티얼링(Robert Stirling, 35)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목구비뿐만 아니라 머리스타일, 코와 턱에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까지 모든 게 똑같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화 도중에 두 사람이 같은 호텔에 예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결국 골웨이에서 내려 함께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이 함께 맥주를 마시는 사진을 SNS에 올렸고 이 사진은 ‘도플갱어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도플겡어(독일어: Doppelgänger)는 독일어의 ‘둘’을 뜻하는 ‘Doppel’과 ‘행인’을 뜻하는 ‘Ganger’의 합성어로 나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뜻한다. 독일 작가 장 파울(Jean Paul)이 그의 소설(1796)에서 새롭게 만들어 사용한 데에서 유래했다.
공포와 로맨스를 결합시킨 독특한 장르였던 18~19세기 고딕 소설의 주요 모티프였으며, 인간 본성의 이중성을 묘사하는 패턴화 된 상징으로도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