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남녀 모두 25세 생일이 지날 때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특별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이는 바로 ‘계피 세례’다.
전통에 따르면 25세까지 미혼인 덴마크 청년들은 계피가루를 한 뭉치 뒤집어 써야 한다. 온 몸이 계피 가루 범벅이 되야 하는 상황이지만 계피를 뿌려대는 이들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온통 계피 가루를 뒤집어 쓴 이들도 모두 기분이 좋아 보인다.
그런데 이 풍습으로 한 남성은 끔찍한 경험을 당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진 영상에 의하면 누가 장난으로 계피가루가 잔뜩 뭍은 이 남성에게 불을 붙이자 분진 폭발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남성은 계피가 잘 묻으라고 몸에 물을 뿌린 덕분에 다리쪽만 경미한 화상만 입었다고.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이러한 일을 겪지는 않지만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풍습은 언제부터 유래된 것일까? 16세기 어느 향신료 상인은 물건을 판매하기에 바빠 좋은 신붓감을 찾지 못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결혼하지 못한 그를 고춧가루 소년(Pepper Dudes)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해당 풍습은 이러한 사연에서 유래된 것.
한편 2015년 기준으로 덴마크의 평균 결혼 연령은 33세로 대부분 덴마크 젊은이들이 계피가루를 뒤집어 썼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