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명소로 유명해진 미국의 한 국립공원 절벽에서 한 커플이 방문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락해 사망했다고 25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지난 6일 한 커플의 프러포즈 장면을 건너편에서 우연히 포착해낸 사진작가가 매튜 디펠(24)이 SNS에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더 유명해진 ‘태프트 포인트’다.
태프트 포인트는 해발 고도 약 2286m로 경관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당시 미국 NBC뉴스 등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연인의 완벽한 순간이 사진으로 촬영됐다”고 보도했고,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태프트 포인트에는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수많은 커플이 몰려들었다. 이번에 추락한 커플도 그중 한 커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측 대변인 스콧 게디먼은 공원 경비대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며 “이곳에 난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있어 못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이번에 추락사한 커플의 신원 및 사고 발생 일시 등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태프트 포인트는 ‘윙수트 플라잉’ 전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로, 지난 2015년 세계적인 윙수트 플라이어인 딘 포터와 그의 파트너 그레이엄 헌트가 이 절벽에서 베이스 점프를 시도했다가 사망한바 있다.
이번 사고로 지난 지난 6개월 동안 이 공원 내 사망자 수는 총 8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