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불확실성에 핵무장 주장하는 한국인들

[앵커]
한국 내 정치 상황의 혼란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한국인들의 외교 안보에 대한 걱정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국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58%나 된다고 하는데요. 한국 주재 기자가 서울에서 열린 “핵무장이 불가피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한의 핵무장을 지지하는 한국 내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24일 “북핵 대응책, 한국의 핵무장은 불가피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한국갤럽의 9월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자위적 핵무장에 찬성하는 국내 여론이 58%나 된다고 합니다.

[배명복(Bae Myung-Bok), 중앙일보 논설위원]
“(안보) 전문단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자위적 차원의 핵무장이 필요하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환(金星煥), 한국 전 외교통상부 장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이전의 행정부들과는 전혀 다른 정책을 표방하고 있어서 외교 안보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 보다 크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핵무장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한미동맹의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춘근(李春根),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어떤 학자도 미국과의 동맹이 튼튼하게 있는데 핵을 만들자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국제정치학과 핵이론 전문가인 이춘근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 LA까지 발사되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순간, 북한의 협박으로 미국이 한국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춘근(李春根),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미국 LA까지 가는 핵폭탄을 만드는 날, 한반도의 전쟁은 북한과 남한의 전쟁이 되지 미국이 낄 수 없게 됩니다. 미국이 LA를 포기할 만큼 한국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포기’를 조건으로 한미동맹 폐기를 미국에 제안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22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현재 김정은은 새 미국 행정부와 협상에 나설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고 발언해, 국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위협 수위는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한국 서울에서 NTD뉴스 강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