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약 3개월 째, 영업시간 규제나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며 집 밖에서 모임을 자주 가지실건데요,
그런데 최근 전국 곳곳에서 택시 잡기가 힘들어져 택시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밤 시간대에 택시를 잡는 게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국내 택시 10대 중 3대는 소속된 회사가 있는 법인 택시인데요, 전국 법인 택시 기사가 30%, 약 3만 명 가까이 줄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때 손님이 줄어들며 수입이 줄어들자 배달이나 택배업으로 직업을 변경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심야 시간대, 오후 11시에서 오전 2시 사이에 운행하는 택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평균 2만 3,831대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 6월에는 1만 6,287대로 감소했었는데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5월에는 2만 472대, 6월에는 1만 9,468대로 증가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숫자입니다.
그리고 특히 밤에 택시를 잡기 어려운 이유는 택시 기사의 고령화로 심야시간대에 운행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개인택시 기사 10명 중 7명은 60세 이상의 고연령자인데요, 대부분이 시력 문제나 체력 등을 이유로 심야시간 운행을 꺼려합니다.
택시 탑승이 어려워져 발생한 ‘귀가 전쟁’에 정부와 지자체들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결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범죄 예방을 위해 1982년부터 법으로 금지했던 합승을 지난 6월부터 카카오택시 등 플랫폼에 등록된 택시에 한해 승객이 원할 경우 합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는 택시 기사들의 과로를 막기 위해 시행했던 ‘택시 부제’를 심야시간에는 해제하여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해결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카카오택시, 우티 같은 택시 호출 플랫폼들은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의 웃돈을 주고 택시 기사를 모시려 하고 있습니다.
피크 시간대에 운행할 경우 건당 인센티브를 최대 6,000원까지 추가로 지급하는 겁니다.
한편, 택시 업계에서는 탄력요금제 도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요금을 더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건데요, 이 경우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에 여러 방면으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에포크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