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 중이던 군인을 가슴 뭉클하게 만든 낯선 남성의 ‘선행’

By 김연진

“어떤 아저씨께서 베레모를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모르는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건네자 군인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뭐지?’ 하는 마음과 함께 남성에게 베레모를 건넨 군인.

그 뒤 베레모와 함께 낯선 남성에게서 건네받은 따뜻한 마음씨와 친절에 군인은 감동을 금치 못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휴가 복귀 중이던 군인이 겪은 가슴 따뜻한 사연이 공개됐다.

연합뉴스

익명의 작성자는 “휴가 복귀 중인 군인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오늘 되게 감사한 일이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KTX를 타고 복귀하던 중 어떤 아저씨가 베레모를 빌려달라고 했다”라며 “베레모를 빌려드렸는데 그걸 쓰시더니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작성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 남성은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가족들에게 자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작성자는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KTX 안에서 낯선 남성과 함께 이야기를 하게 된 작성자.

남성은 도착지에 다다르자 작성자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을 항상 응원한다. 조금만 고생해라”라면서 따뜻하게 손을 잡았다.

이어 용돈이라며 5만원을 건넸다.

휴가 복귀중인 군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되게 감사한 일이 있어서요ㅠㅠ ktx타고 복귀하던중에 어떤 아저씨께서 베레모를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음 뭐지? 했다가 빌려드렸는데 베레모를 쓰시더니 사진…

Posted by 군대나무숲 on Tuesday, April 9, 2019

그는 “엄청 당황해서 괜찮다. 월급 많아서 괜찮다”라고 했지만, 남성은 “아들 생각 나서 주는 거다”라면서 용돈을 쥐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대부분 군인들이 사회에 나오면 무시당하고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이렇게 따뜻하신 분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거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분 덕분에 남은 군생활 조금 더 힘내서 해야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군인을 향한 한 남성의 선행에 감동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