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저가 식품 ‘당당치킨’을 출시하면서 제품을 저가에 팔아도 이윤이 남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회사가 이 치킨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24일 MBC뉴스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조리 노동자들은 닭을 튀기느라 하루 종일 화장실도 못 갈 정도라고 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최근 6990원짜리 저가 식품 ‘당당치킨’을 출시했다. 회사는 두 달 만에 46만 마리를 팔았을 정도로 제품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사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원재료를 희생하지 않았으며 ‘박리다매’ 전략으로 제품을 저가에 팔아도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회사가 제품 생산량 확대를 위해 인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 조리 노동자는 “인건비는, 지금 있는 인건비로 인원을 쥐어짜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죽어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또 온종일 치킨을 튀기느라 숨 쉴 틈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다른 노동자도 “저희가 제품이 한 열 몇 가지가 되거든요. 치킨 튀기면서 하다가, 다시 진열대가 비면 그 제품을 또 만들고 그 제품이 되면 또다시 치킨을 하고. 그 안에서는 계속 동동거리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노동자 갈아서 만든 치킨은 소비하고 싶지 않다”며 “노동자들이 정상적인 근무 환경에서 일했을 때의 원가로 재측정해서 가격을 매겨라”, “기존 업무에서 메뉴가 추가됐으면 당연히 추가 고용을 해야 한다”, “치킨값을 1000원 올리고 인력을 더 뽑는 게 낫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홈플러스는 적정 수량 이상 무리하게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추가 채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