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경남도지사직 사퇴에 대해 “도민의 세금을 아끼기 위해 불이익을 감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어제 자정무렵에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했다”며 “반대측의 반발이 있지만 임기 1년 남짓한 도지사 보선을 피하기 위해 지난 10여일 대선 선거운동을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렇게 했다”고 SNS에 해명했다.
그는 전날(9일) 오후 11시 57분에 경남도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전자문서로 보냈으며, 1분 뒤에는 인편으로도 사임통지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피나는 노력 끝에 흑자도정을 이루었는데 보궐선거 실시로 안 써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면서 보궐선거 미실시로 초래되는 1년 이상의 도정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미리 내년 6월까지 중요정책은 결정해 두었기 때문에 행정부지사가 대행하여도 도정에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4개월동안 성공적인 도정을 이끌어주신 도민 여러분, 경남도 공무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저는 국가경영의 꿈을 향해 간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지사 퇴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돌입한다. 퇴임식 후 경남도당에서 ‘국가대개혁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며, 이어 경남 창녕군의 선친묘소를 참배한다.
이후에는 경북 상주로 이동해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의 재선거 지원유세를 진행하고, 다시 충북 괴산에서 당 송인헌 후보의 괴산군수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합류해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선다.
NTD 뉴스팀